극성 동생의 언니 결혼준비 포스팅 일기. 요즘 예신 사이에서 스드메 촬영에 유행인 안개꽃 부케. 안개꽃 서브부케는 만들기 간단한 편이라 남대문 꽃시장에서 직접 꽃 구입, 부케로 만들어서 스튜디오 촬영 날 신부에게 선물했다. 스튜디오 촬영날 센스있는 선물로 서브 부케 추천! 꽃시장 꽃가격 (안개꽃 가격), 안개꽃 부케 만드는 방법 포스팅! 안개꽃 부케를 스튜디오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다음편에 포스팅 예정.
MIKONG'S WEDDING
셀프 안개꽃 부케 만들기
미콩 스드메 촬영에 사진찍어줄겸, 따라가면서 선물로 부케를 준비했다. 미콩은 로망이 별로 없는 신부라서 부케도 그냥 스튜디오에 있는 조화를 쓴다기에 선물로 부케를 해주고싶었음. 다른 건 다 거절하면서도 안개꽃 부케는 신부가 직접 '이런거 하고싶다' 고해서 준비하게 되었다. 요즘 예비신부 스튜디오 촬영 때 인기있는 부케인듯하다.
평소 위치가 가까운 남대문 꽃시장을 가는 편인데, 시간 / 장소 여건이 맞으면 가장 추천하는 꽃시장은 양재꽃시장이다. 서울 인근 꽃시장 중 꽃 종류도 가장 많고, 싱싱하고, 값도 싸다. 그치만 생화를 사러 야밤에 가야하기때문에 여러모로 피곤해서, 나는 남대문 대도 꽃도매상가 (남대문 꽃시장)에 방문했다.
남대문 꽃시장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시장4길 9
대중교통 : 지하철 4호선 회현 역 하차 후 도보 추천
영업시간 : 03:00~15:00(월~목요일) 03:00~16:00 (금,토)
휴무일 : 일요일 & 공휴일은 오전만 영업
남대문 꽃시장은 대도종합상가 건물 3층에 위치했는데 시장 자체가 넓지 않다. 이 층에서도 생화 꽃집 수가 많지 않아서 여름 안개꽃 가격과 상태가 좀 걱정되었다. (안개꽃은 더위에 약하고 여름에 가격이 좀 비싸다고한다.) 나는 8월 22일에 방문해서 꽃을 구매했는데 여름인데도 안개꽃 가격이나 상태 모두 좋았다.
남대문 꽃시장 안개꽃 가격 : 1단 1만원 (22.08.22 기준)
스튜디오 촬영 때 안개꽃이 서브 부케로 조금씩 쓰이길래 꽃시장에 가기 전 안개꽃 부케 가격을 검색했다. 안개꽃이 원래 비싼 꽃은 아니지만, 요즘 유행이라 그런지 검색하는데 결혼 준비 카페에서 안개꽃 부케를 꽃집에서 5만원, 7만원 주고 샀다거나 꽃시장에서도 1단에 2만원 넘게 받는다는 괴담이 돌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아주 풍성하게 하고싶으면 2단 이상 사시는 것을 추천.
아무튼 8월 남대문 꽃시장 안개꽃 가격은 1단에 10,000원.
그냥 귀여워서 찍어봄. 여름 꽃들은 색이 화려하고 번식력이 왕성(?)해보이는게 많아보인다..희희
이렇게 이고지고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꽃을 담아올 수 있는 가방이나 봉투를 꼭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에 있는 꽃은 테디베어 해바라기. 스튜디오 촬영 때 보통 부케를 2-3개정도 쓰는거같아서 준비해봤다.
스튜디오 촬영 부케 준비
1.찐 촬영 부케 2.서브 부케 3. 한송이 부케
테디베어 해바라기는 한송이 꽃 용도로 샀는데 (ex: 신부들이 거베라나 데이지같은거 한송이씩 들고 찍는 컷) 의외로 그냥 묶음으로 썼다. 테디베어 해바라기 가격은 1단 5송이, 1만원. (8월 남대문 꽃시장 테디베어 해바라기 가격)
신부 머리 장식 용 생화로 요즘 마트리카리아를 쓰는게 유행이라서 이것도 살까 하고 봤는데 없었던거같다. 마트리카리아는 작은 데이지같은 들꽃, 계란후라이 꽃모양이다. 요즘 케이크 꽃 장식으로도 유행하는듯...
나는 점심시간을 틈타 산 것이므로, 얼른 집에 들러서 물병에 꽂아두고 다시 회사로 총총... 사진에서 보일지 모르겠지만 꽃들은 다 상태가 아주 깨끗하고 좋았고, 특히 안개꽃은 열탕처리까지 되어있어서 딱 쓰기 좋은 상태였다.
~ 6 HOURS LATER... ~
MIKONG'S WEDDING
결혼준비 · 스튜디오 촬영 부케 준비
셀프 안개꽃 부케 만드는 방법
1. 열탕처리
2. 컨디셔닝
3. 모양잡기
4. 묶기
매우 간단!
남대문 꽃 도매상가에서 사온 안개꽃은 열탕처리가 다 되어있었지만 그래도 모양도 잡고 컨디셔닝도 하려고 풀러보았다. 자세히보면 꽃 줄기 아래쪽 색상 변해있는데, 이게 상하거나 분비물이 나와서가 아니고 깨끗하고 단단한 걸로 봐서 열탕처리한거같았다. 열탕처리 방법은 100도 이상의 끓는 물에 꽃을 자른 줄기부분을(머리 넣으면 죽어요..) 3-7초정도 살짝 데쳐주면 된다고한다. 그리고나서 즉시 얼음물에 넣으면 꽃 줄기 관 안의 막힌 부분이 뚫리면서 물올림이 잘 된다고 함. 사실 저도 듣기만했어요.. 열탕처리 시 개화가 더 되기도 한다고하니 참고하세용.
보통 여름에는 꽃이 금방 상하기때문에 셀프 부케 준비를 한다면 8월 무더위 기준 1~2일 전에 하는게 좋을 거같고, 가능하면 열탕처리 후 얼음물에 보관하는게 좋을듯하다.
안개꽃 컨디셔닝은 중간에 있는 잎사귀들을 손이나 꽃 가위로 제거하고, 꽃 또한 너무 중간에 있거나 애매한 높이의 꽃은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르는게 좋다. 그래야 훨씬 깔끔한 부케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밑에서부터 크게 줄기가 나눠져있으면 잘라서 두 줄기로 분리해주어야 모양잡기 쉬움.
안개꽃 컨디셔닝 시 자르기 애매한 데가 어딘지 대충 표시하면,
흰색 동그라미 : 아래쪽이라 별로 애매하지 않음. 꽃줄기 분리
초록색 동그라미 : 자르면 잘린 꽃이 짧아서 애매, 잘라서 버림
어피치 이모티콘 : 잘못 표기함.
안개꽃 부케 손질은 불필요한 꽃과 잎사귀를 모두 제거해준다. 잎사귀를 제거하지 않으면 꽃송이로 가야 할 수분도 손실되지만 잎이 으깨지면서 줄기까지 다 물러질 수 있다. 나는 사온 안개꽃 길이가 짧은편이라 유사한 길이 별로 모았음. 중앙에 가장 긴 줄기를 넣고 사이드로 갈수록 짧은 줄기를 넣으면서 모양을 만든다.
짧게 짧게 들었던 플라워 클래스의 기억을 되짚으며 스파이럴으로 꽃을 쥐었는데, 안개꽃은 나같은 완전 초보도 그냥 쥐어도 허접한 티가 덜 나는 부케인거같다. 왼손으로 꽃을 쥐고, 꽃의 중심부부터 반시계방향 회오리 모양으로 꽃을 잡는다. 이때 중앙이 가장 높고 전체적으로 동그란 돔 모양이 날 수 있도록 쥐어주고, 꽃 줄기는 반시계방향으로 교차하는 방식으로 잡아서 줄기가 서로 엮이게 한다. (줄기를 파랄렐 방식으로 일자로 세우면서 잡을수도있지만 이렇게하면 모양이 흐트러지기 쉽다.)
이때 거울을 보면서 하는게 도움이 되는데, 이리저리 돌려보며 부족한 부분은 더 채우고, 모나게 튀어나온 부분은 가위로 잘라주면서 스스로를 비숑 미용사에 빙의하여 작업하면된다.
다 만든 후에 나는 마끈으로 묶음. 그리고 혹시몰라 스튜디오 갈 때 흰색 리본도 준비해갔다. 신부 취향에 따라 흰색 실크 리본이나 오간자 리본같은걸로 마무리하면 될거같다.
한송이 부케, 한송이 꽃으로는 테디베어 해바라기를 준비했는데 이걸로 찍은 사진은 거의 못 본거같아서 테디베어 해바라기 부케가 웨딩 촬영과 안 어울리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의외로 촬영장에서 반응이 좋았다!
다음날, 촬영 장소로 부케들을 들고 방문했다. 나는 셀프는 항상 한계가 있다고 믿는편이라...ㅎㅎ 메인 부케는 평소 신뢰하는 꽃집에서 미리 주문했다. 서브부케를 셀프로 준비한 것만으로도 뿌듯한 나는야 극성동생
안개꽃 한단으로 만든 셀프 부케의 크기는 이정도!
신부가 들었을 때 풍성느낌 정도.
더 풍성해지려면 안개꽃 줄기의 길이도 길어야할거같으니 2단 이상 사실 분들은 구매하는 안개꽃 줄기가 긴지 사기 전에 체크하면 더 좋을거같아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