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면주가 산사원 방문, 술냄새나는 포스팅에 어서 오세요,,
포천 산사원, 느린마을 양조장에 다녀왔다. 한동안 전통주에 빠져있었기에 벼르고 벼르다가 들린 산사원. 포천에 여러 양조장이 있지만 아무래도 배상면주가가 주조한 역사도 길고 산사춘, 느린마을 막걸리 등 베스트 술을 파는 근본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배상면주가의 포천 산사원을 방문했다.
포천 가볼 만한 곳 배상면주가
포천에 캠핑장, 펜션이나 빌라 등 꽤 다양한 숙소들이 생기는듯하다. 포천에는 다양한 주조장이 있으니 포천 놀러 갈 때 술쇼핑하러 들르면 딱이다. 산사원 주차도 넓찍하게 가능하니 술을 바리바리 사서 가기 딱 좋다.
우리는 1월에 방문해서 왕고드름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술에 진심인 인간들이 만든 공간이라 술병으로 담까지 만들어낸 기이함...
한국에서 유명한 막걸리들.
이마트에서 선성한 생 막걸리 인기순위 탑 10이라는데, 국민막걸리 장수막걸리는 없는 게 아쉽지만 평소 맛있게 먹은 막걸리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맛있는 막걸리로 소개된 것들 중 아직 맛보지 못한 막걸리들도 많아 설레는군...
아무튼 이마트 대동여주도 어쩌구가 추천하는 생막걸리는
느린 마을 막걸리, 해창 막걸리, 복순도가 막걸리, 이화백주 막걸리, 화성 생막걸리, 서울 생막걸리, 국순당 우국생 막걸리, 영탁 막걸리, 골목 막걸리, 담은 막걸리 등이라고 한다. 막걸리 게슈탈트 붕괴 오는 중.
재미있는 술 박물관 산사원
박물관이 라고 하면 고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지만 술 박물관 안에는 술 빚는 사람 모형이나 다양한 서적, 술지도 등이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외국 여행 갈 때 많이 가는 것들이 양조장 투어인데,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는 맥주공장 투어, 일본 위스키 양조장 투어,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와이너리 투어 등등..) 우리나라도 한국인부터라도 전통주 양조장 투어가 좀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나 시음 등 여러가지 즐길 거리가 많으면 좋을거같다.
권주가
100년 전 글씨도 참 신기하고 이렇게 술을 권하려고 노래까지 만들다니 역시 한국인이다(?) 조상님의 지혜를 배워가는 시간..
- 첫째 잔은 장수주요, 둘째 잔은 부귀주요, 셋째 잔은 성남주니 잡고 잡고 잡으시오~~
역시 술 먹이는 방법도 다양... (회유파)
권할 적에 잡으시오 (마지막 협박파)
배상면주가 산사원 술 판매장
본격적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배상면주가의 다양한 술을 팔고있다. 차례술, 심술, 민들레대포, 산사춘이 차례로 보이고
특이한 술도 많았다. 진짜로 옹기에 들어있었던 탐나는 옹기 막걸리. 패키지도 제법 고급스러워서 선물로 주면 좋을듯. (나주라)
오매락 퍽. 망치로 깨먹는 술이다고. 좌측에 살짝 보이는 복분자음도 잔과 함께 살짝 보이는것처럼 술잔을 세트로 파는 전통주도 많이 팔고잇었다.
아까 깨먹던 오매락은 도자기 잔과 병에 든 세트도 팔고 있었다. 이것도 탐났음. 다 마시고 병은 사케 도쿠리로 쓰면 되는거 아닌가하는...
느린마을 소주 도기 세트.
친구들이 상당히 탐냈던 주병과 술잔 세트. 그런데 느린마을 막걸리는 익숙하게 먹어봐서 맛있었지만 느린마을 소주는 먹어보지 못해서 좀 망설여섰던 상태. 패키지도 고급스럽고 전통주 선물로 딱인듯한데..(나주라2)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던 느린마을 소주. 그렇지만 일단 양조장에서는 느린마을 막걸리만 사가기로 했다.
배상면주가 산사원에서 꼭 사야하는 것, 생 민들레 대포 & 생 산사춘
내 맘대로 픽한 두가지. 생산사춘과 생민들레대포. 다른 술은 다른 유통처(편의점이나 마트 인터넷 등등등)에서 살 수 있지만 생 민들레 대포와 생 산사춘은 이곳에서만 살 수 있다! 유통기한도 3개월여로 긴 편은 아니었는데 용량은 1.8리터..! 소주 5병에 달하는 양이다.
다양한 술을 시음할 수 있는 전통주 양조장
배상면주가 산사원에서는 다양한 술도 시음 가능. 기음 가능한 술은 심술, 사과술, 빙탄복, 모주, 밤새주, 복분자음 등 달다구리 술 위주였고 막걸리가 없어서 아쉽긴했다. 친구들이 단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우리는 나름 고루고루 구매했고 구매 만족도는 높았다.
빙탄복 차갑게해서 많이 먹었는데 반가움. 심술은 도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어서 술찔이도 잘 마시는 술(a.k.a 또치술)이라 반갑기도했다. 심술은 도수도 다양하지만 도수만 다른게 아니고 맛과 향이 다 다르다. 맛과 향이 강한 술이기도하고, 그래서 이렇게 시음이 있으면 마셔보는 것도 추천.
산사원에서 산 술들
생 민들레 대포와 생 산사춘은 오늘 저녁 캠핑 바베큐와도 어울리기때문에 꼬옥 샀고, 배상면주가의 또다른 대표술 느린마을 막걸리도 필수 구매. 그리고 심술 핑크색은 평소 편의점에서 못 본거같아서 구매! 기타 심술, 버블톡, 차례술(약주를 좋아해서..) 등을 구매했다.
산사원 술 가격
심술 버블은 무려 2,000원. 산사원에선 느린마을 막걸리도 2700원이다. 대용량 산사생주와 민들레주를 제외하고는 보통 2천원대인듯. 차례술은 용량이 크기도하고해서 7,000원이었다.
우리나라 전통술 지도
산사원에서는 한국 전통술을 지도로 만들어놨다..! 친구들과 여태 먹어본 술 얘기하면서 또 얘기하고 재미있었다. 이렇게 먹어볼 술이 많다니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최근에 위스키나 와인, 사케 등 외국 술을 많이 마시기도했는데 전통주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하나씩 도장깨기로 먹어봐야지.. 함께 해줘라 친구들아.
서울, 경기도, 전라도에서 유명한 전통주
서울 술 : 심해주, 송절주, 향온주
경기도 술 : 남한산성 소주, 계명주, 송엽주, 문배술, 동동주 (!), 감홍로, 옥로주
전라남도 : 진양주, 사삼주, 추성주, 법성포 토종주, 홍주
강원도 유명 술 : 옥수수 엿술, 감자술
충청북도 술 : 청명주, 대추술
경상북도 전통주 : 과하주, 호산춘, 불로주, 안동조수, 하향주, 교동법주
경상남도 술 : 황금주, 금정산성 토산주, 국화주, 유자주
확대해서 찍지 않은 것 중에
충청북도, 전라북도, 제주도가 빠졌는데 다 흔히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 술이 많은 곳들..
마지막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우리 전통술을 '사케'로 이름붙이고 팔때의 술 라벨. 수탈은 나쁘지만.. 사케 라벨 디자인은 또 예뻐서 찰칵.. 씁쓸한 역사.
아무튼 이렇게 술을 바리바리 싸들고 우리는 카라반이 있는 포천 스토리숲 캠핑장으로 향했다..!
'여행일기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천 스토리숲 카라반 별다섯 후기, 불멍과 바베큐♥ 카라반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0) | 2023.04.26 |
---|
댓글